• UPDATE : 2018.8.17 금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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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철물점, 에이스홈센터 금천점 가보니

20여년 전만 해도 주택가 골목에 철물점이 하나씩 있었다. 이름만 철물점이지, 철물과 건축용 잡자재는 물론 김장 담그는 대형 고무대야부터 화초 키우는 원예용품, 커피포트ㆍ헤어 드라이기 등 잡다한 소형 가전까지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었다.

대규모 아파트 개발로 골목이 점차 사라지면서 철물점도 동네에서 자취를 감췄다. 서울 을지로 자재거리 등을 찾아야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재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물건을 일일이 찾느라 불편하고, 직접 집을 수리하고 싶지만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막막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유진그룹의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은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탄생한 ‘생활 속 철물점’이다.

개점 50여일이 지난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에 들어서자 빨간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반겼다. 1층 입구를 지나자, 각종 나사와 전동공구를 시작으로 배관, 실리콘 등 건축 자재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애매한 평일 오후 3시경이지만 50여명의 손님들이 물건을 찾고 있었다. 주로 중년의 남자 손님이 많았고, 그중에는 자신의 집을 직접 고치려는 일반 소비자와 인테리어 사업자, 임대 사업자가 뒤섞여 있었다.

지상 3층, 연면적 1795㎡의 홈센터가 취급하는 품목만 2만여개다. 1층은 공구와 철물, 배관 등이 전시돼 있고, 2층은 페인트와 전기ㆍ조명, 원예, 생활잡화, 인테리어 등으로 구성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반 대형마트처럼 품목별로 찾기 쉽게 깔끔히 진열돼 있고, 제품의 특장점과 계량 방식 등을 상세히 표시해둬 쇼핑이 편하다.

매장 곳곳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인 직원들이 쇼핑을 돕는다. 예를 들어 깨진 세면대를 고치고 싶은 소비자라면 어떤 자재가 필요한지 정확히 몰라도 직원들이 알맞은 품목을 상세히 소개해 준다. 상담 직원들 중에는 관련업계에서 퇴직한 실버사원들도 상당수다. 전문적 식견과 연륜을 발휘해 어려운 자재를 쉽게 설명해주는 덕분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실버사원들도 좋은 일자리를 갖게 돼 윈윈하고 있는 셈이다.

 

소량 패키지로 판매하는 나사 진열 모습

에이스 홈센터는 진열품목을 결정할 때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품목별로 시장 점유율 상위 1∼3위 제품은 필수적으로 포함하고,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품질이 좋은 중소기업 제품도 놓치지 않았다. 에이스 홈센터를 통해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 중소업체만 320여곳이라고 한다. 에이스 홈센터와 제휴를 맺은 세계 최대 홈 임프루브먼트 기업인 에이스 하드웨어의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모든 제품은 MD가 직접 공장과 수입 현장을 방문해서 검토한 후 엄선해 들여온다.

가격은 품목별 차이는 있지만 일반 매장에 비해 우위지만 인터넷 판매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기 전에 직접 볼 수 있고 정찰가격제로 운영하는 덕분에 오히려 투명하다. 다양한 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매장 3층에 A/S 센터가 있어 불량품의 수리나 교체가 쉽다. 고객이 찾는 물건이 매장에 없을 경우 주문을 통해 추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진열대 곳곳에 자세한 시공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전문적 시공 기술이 필요한 위생도기와 마루, 조명 등은 별도 금액을 내면 시공 서비스도 제공한다. 2층의 페인트 코너에 자리한 2대의 조색기도 눈에 띈다. 수십년 전에 칠한 페인트라도 조각을 가져오면 같은 색 페인트를 만들어 준다. 나사나 볼트의 경우 대형마트처럼 대용량, 직접 봉투에 담는 방식, 50∼100개가량 담긴 소량 패키지 등으로 포장방식을 다양화해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깊다.

에이스 홈센터를 운영하는 이에이치씨는 한국의 홈 임프루브먼트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점진적으로 매장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자신의 집을 직접 꾸미고 고치는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대표되는 경제ㆍ사회적 환경도 홈 임프루브먼트가 대중화될 여건에 근접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병석 에이스 홈센터 상품개발팀장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시공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DIY 수요가 늘었고,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시공법을 쉽게 습득해 직접 사서, 직접 고치는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다”면서 “집 꾸미고 고치는 데 필요한 물건을 한곳에서 살 수 있는 에이스 홈센터를 통해 새로운 유통채널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수아 기자  moo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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