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5.17 목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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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의 계절, 루프 탑 카페 인테리어

몇 년 전부터 루프 탑 카페가 인기다. 루프 탑은 말 그대로 ‘옥상’을 활용한 공간으로, 답답한 도심에서 비교적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고 야외 활동을 대신한다는 점에서 인기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태원동 경리단길, 압구정동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송파구 송리단길 등 20∼30대 사이에서 인기인 서울 유명 거리에는 빠짐없이 루프 탑 카페가 등장한다. 인테리어 O2O 서비스 업체인 집닥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내 한 건물을 루프 탑 카페로 개조 했다. 공사는 집닥 파트너스 업체인 디자인제이가 맡았다. 공사기간은 3주, 공사비용은 2000만∼2500만원이 들었다. 특색있는 카페가 많은 상수동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루프 탑 카페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이 카페는 건물 옥탑에 있으며, 15평 남짓한 규모다. 면적이 좁아 활용하기 애매한 이 공간을 살린 것은 테라스다. 전체 면적의 1/3가량이 테라스여서 공간이 좁은데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공간이 좁으면 전체 색상과 재료의 재질 등을 하나로 통일하는데, 이 카페는 다양한 색채와 소재로 변화를 꾀했다. 이 역시 테라스의 도움이 컸다. 실외 테라스는 흙빛 바닥으로 꾸몄고, 실내는 독특한 패턴으로 마루를 시공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할했다.

 

실외 테라스에는 큼지막한 창을 내 날씨가 좋을 때는 개방할 수 있다. 창 너머 보이는 상수동 야경이 이 카페의 포인트다. 테라스 벽면을 활용해 바(Bar)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야경을 바라보는 공간으로 꾸몄다. 테이블을 따라 줄 전구를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더했다. 낮에는 햇빛 때문에 테라스에 앉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붕을 대신해 흰색 방수 천을 늘어 뜨려 놓았다. 방수 천은 이국적이면서도 차양 효과가 있어 루프 탑 카페 인테리어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다.

 

실내는 테라스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꾸몄다. 강렬한 빨강으로 실내 전체를 칠하고 각양각색 테이블 세트를 배치했다. 테라스와 실내 경계선이 되는 대형 창틀 앞에는 정갈하고 차분한 테이블 세트를 배치했다. 네온사인이 도드라지는 긴 폴딩도어 옆에는 형태와 색상, 패턴이 모두 다른 의자를 둬 발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인상적인 빨강 벽과 대비되는 나무 색상의 마루는 격자무늬로 시공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곳곳에 포인트 식물을 배치해 벽(빨강), 바닥(원목)과 어울린다.

 

이 카페는 테라스 밖 야경을 즐기는 손님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도 즐겁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시원하게 뚫린 노출천장과 에어컨으로 실내 공기는 항상 시원하고 쾌적하다. 또, 계산대 위 천장에는 레이스웨이 LED 조명을 설치해 경쾌함을 더했다. 많은 재료를 깔끔하게 보관해야 하는 주방은 면적이 좁았다. 선반과 장식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납 문제를 노출천장 시공으로 생긴 복층 공간으로 해결했다. 높아진 천장 대신 즐겨 쓰지 않는 재료를 보관하는 곳으로 복층을 활용했다.

 

또 다른 테라스는 뛰어난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벽돌을 쌓아올려 벤치를 만들었다. 낡은 금속 느낌이 나는 알루미늄 창틀과 벽돌이 만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뽐낸다. 벽돌로 만든 벤치는 창틀과 높이가 비슷해 야경을 보다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벽돌 벤치 위에는 쿠션을 배치해 딱딱함을 상쇄하는 효과를 노렸다. 이곳에도 흰색 방수 천을 늘어뜨리고 줄 전구를 설치해 안락함을 더했다.

 

계산대와 테라스 사이에는 단체석을 배치했다. 커다란 테이블 너머로 테라스가 있다. 자칫 테라스에 앉은 손님들로 시야가 가려질 수 있었지만, 테라스 창 높이를 낮추고 벽돌 벤치도 낮게 시공한 덕에 단체석의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다. 테라스의 창을 열면 단체석까지 바람이 들어와 시원하다.

문수아 기자  moo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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