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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을 20평처럼… 공간절약형 가구
헤펠레코리아의 마이크로 아파트 20/30

1인 가구 증가와 소형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좁은 집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절약형 가구 개발이 활발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일부 건설사도 소형 주택이나 아파트 옵션 사항으로 공간절약형 가구를 적용하거나 적용하려고 검토하면서 이 같은 흐름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판 가구 중심의 기업들이 잇달아 공간절약형 가구를 개발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공간절약형 가구는 한가지 가구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거나, 벽과 바닥 등 공간 자체를 가구로 활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가장 흔한 예가 ‘월 베드(Wall-Bed)’로 평소에는 벽이지만 손잡이를 당겨 내리면 침대로 쓸 수 있다.

과거에는 월 베드 수준의 단품에 그쳤던 공간절약형 가구를 넘어 최근에는 원룸 전체를 이러한 가구를 활용해 꾸미는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했다.

헤펠레코리아는 ‘마이크로 아파트(Micro Apt 20/30)’ 상품을 개발하고 건설사 상대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아파트는 헤펠레코리아가 보유한 다양한 하드웨어를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모듈로 확장도 가능한 솔루션이다. 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도시의 1인 가구가 주요 대상인데, 20∼30대뿐 아니라 요양병원과 같은 노인 거주 공간에도 적용 가능하다.

쇼룸에 전시된 마이크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주방가구, 침대, 책상, 화장대로 구성된 전형적인 원룸이다. 침대는 잘 알려진 월 베드 방식이고 위에 수납공간을 추가해 원룸의 고질적 문제인 수납을 해결했다. 주방가구는 공간을 낭비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주방가구 상부장은 문을 여닫는 방식인데, 벽 옆에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 상품은 문을 위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어서 여유 공간이 필요 없다. 또, 버려지는 공간인 주방가구 하부장에는 재활용품 보관함, 쓰레기통을 설치해 집 안에 쓰레기를 보관해야 하는 원룸의 문제를 해결했다. 책상 상판은 인출식이어서 다인용 식탁으로 활용 가능하고, 일부는 의자도 대신한다. 적용 가능한 방 너비는 6600ㆍ7200㎜, 폭은 3000ㆍ3600ㆍ4200㎜로 총 6종류다.

특판 가구 분야에서 유명한 넵스는 1∼2인 가구를 위한 생활공간 패키지‘히든하우스’를 개발했다.

넵스는 오피스텔, 기숙사 등 특판 현장에 가구를 납품하면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려지는 공간 없이 활용도를 높인 소형 주택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

현관 신발장은 일반 아파트에 시공하는 것과 달리 회전 방식을 적용했다. 여행가방처럼 부피가 크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안쪽에, 신발은 바깥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회전시켜서 꺼내 쓰면 된다. 주방은 최소한의 필요한 설비만 갖추고 식탁 등은 인출방식을 적용, 별도의 가구 없이 주방가구 하나로 요리부터 식사까지 해결 가능하다. 또, 복층형 패키지에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다용도 수납공간으로 꾸미고, 일반 원룸에서 비워두는 공간에 스탠딩 화장대를 설치했다.

이 같은 공간절약형 가구는 공간에 맞춰 설계, 제작하고 고급 하드웨어를 사용해 일반 붙박이형 가구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개발하고도 특판 납품에 실패했다.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LH를 중심으로 공간절약형 가구를 찾는 건설 현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H는 3월 착공하는 천안두정 행복주택에 가구와 가전을 완비한 콤팩트 주택을 시범 적용한다. LH가 실시한 임대주택 입주자 평가 결과 응답자의 82%가 수납공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옷장과 책상, 침대를 하나로 합친 공간절약형 가구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LH 뿐 아니라 일부 건설사도 공간절약형 가구를 개발하는 업체에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또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을 문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임대 사업자를 대상으로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에 납품하려고 개발했다가 단가가 높아 실패했는데, 요즘에는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소형주택을 공급하면서 다시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이미 유럽과 일본에서는 공간절약형 가구가 일반화된 만큼 한국도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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